당 윤리위 개최 하루 전인 지난 21일 밤, 이준석 대표는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"결국,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 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." <br /> <br />자신에 대한 징계 논의를 앞둔 시점에, 최연소 집정관을 지낸 고대 로마 장군 '스키피오'를 소환한 겁니다. <br /> <br />시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권력의 중심에 섰지만, 기존 정치 세력의 견제에 시달린 역사적 인물을, 자신의 처지에 빗댔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이 대표는 당 윤리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(지난 21일, BBS '전영신의 아침저널') :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, 사실 무슨 의도인지도 궁금하고….] <br /> <br />당 윤리위 징계 논의에 정치적 의도가 담긴 건 아닌지 의심하는 건데, 이는 안철수 의원과의 충돌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합당 과정에서 합의한 옛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의 적절성을 놓고 두 사람이 신경전을 벌이는 표면적 이유는 당적과 언행이지만, <br /> <br /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지난 18일) : 안철수 대표께서 초기에 양당 간의 합의 취지에 맞지 않는 인사를 추천하셨기 때문에 이 문제가 생겼다, 이렇게 봅니다.] <br /> <br />[안철수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 14일) :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게 오히려 어떻게 보면 분열할 수 있다고 할까 그런 우려가 있어서….] <br /> <br />핵심은 국민의힘 지도부 내 세력 재편을 둘러싼 '줄다리기'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2명이 임명되면, 국민의힘 최고위원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이준석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서입니다. <br /> <br />특히, 이는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의 징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이 대표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'제명' 징계에 대한 확정 권한은 물론, 당 대표가 징계 처분을 직권으로 취소하는 것에 대한 견제, 나아가 재심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 대표가 징계받을 경우, 정치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물론, '친윤계' 핵심 인사들은 여당 내 주도권 다툼 등 정치적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으며,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권성동 / 국민의힘 원내대표(지난 20일) : 당헌 당규에 독립성이 보장된 윤리위의 운영과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저는 적절치 않다고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626124055596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